*23년 12월 어바등 온리전 발행. *분량 문제로 둘로 나눠서 발행합니다. *가이드 신해량 x 센티넬 박무현 *사실 센티넬 버스는 이용당했을 뿐입니다 1. 지구는 망했다. 아니다. 망한 건 지구가 아니다. 사람이지. 인류가 사는 대부분 지역에서 양극 지방 정도를 제외하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나가는 건 자살 행위다. 숨을 쉬기 위해 필터가 달린 마...
*2024년 1월 발행 노을이만 아는 이야기 I am 29, Going on 30. 어느 밤, 박무현은 달력 앱을 켜다가 깨달았다. 4일 후면 5월이라는 것, 해저기지에서 일한 지 거의 2년이 다 되어간다는 것, ‘죄송합니다.’ 그리고 신해량의 고백을 거절한 것도 그 정도 되어간다는 것.
4월 디페 참가 후 재고 통판합니다. <아침의 구름 저녁의 비> 디페 신간. 어느날 다이빙하다가 예쁜 돌을 줍게 된 신해량. 그날 밤부터 신해량은 자기가 청룡이라고 하는 박무현과 꿈에서 만나게 되는데... 어바등 세계의 근미래와 동양판타지 세계를 오갑니다. 최강킹갓량님의 삽화 포함. 구매자 전원에게 햄쿠쿠님의 귀여운 청룡 스티커와 솜인형 버전 동...
잠들기가 이렇게 무서운 적이 있었던가? 밤 늦게, 더 이상 할 만한 일을 찾지 못한 신해량은 자신의 침대에 앉아 생각했다. 그는 목걸이를 습관적으로 만지작거렸다. 박무현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한 거였을까. 궁금한데 아는 게 두려웠다. 긍정적인 대답이 아닐 가능성도 높았지만, 혹시 받아준다 하더라도 그게 동정심이나 외로움 때문에, 혹은 청룡이 인간을 아끼는 마...
사고를 친 거 같은 찜찜한 기분은 백애영과 교대하며 캠프를 떠나고 난 다음에도 계속 되었다. 의료선에 도착하자마자 제대로 엑스레이를 찍고 다시 진찰을 했는데,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았다. 밤새 옷이 흠뻑 젖을 만큼 열이 나 감염을 걱정했지만, 새벽에 일어나 그를 진찰했던 의사는 들개에게 물리고 발톱에 찍힌 거 치고 염증도 평범한 수준이라며 약 복용과...
서지혁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신해량을 위아래로 훑었다. 애들이 우루루 몰려 와서 잘생긴 형아(왜 서지혁은 아저씨인데 신해량은 형아인지 모를 일이었다. 애들이란!)가 다쳤다며 난리를 칠 때만 해도 별 일 아니겠거니 했는데 여기저기 감긴 붕대는 둘째치고 팔에 반깁스까지 해야 하는 부상일 줄이야. “전 아까 그게 다 남의 피 인 줄 알았는데요.” “맞아.” ...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식재 외에는 거의 다 현지에서 마련했기에 신해량은 서지혁과 함께 이틀에 한 번 꼴로 캠프 근처에 있는 시장에서 식재료를 사러 갔다. 용병으로 살며 세계 곳곳을 다닌 신해량에게는 익숙한 시장 풍경이 문명 사회에서만 살아왔던 의사들에게는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는 풍경이었던 모양이었다. 몇몇 의사들이 짐을 같이 들어주겠다며 신해량 일행에 합...
캠프 철수는 빠르게 끝났다. 배에 물건을 다 실고 그들은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선내에서 의료팀들이 실은 물건들을 정리하고 체크할 동안 신해량은 다음 목적지의 차 수배가 되었는가, 현지 통역이자 안내인은 제대로 도착했는가 같은 걸 확인하느라 바빠졌다. 집요하게 확인하는 신해량에게 시달린 서지혁이 질색팔색하며 선미로 도망쳤다. “그거 강박입니다, 강박...
기암 괴석들 사이를 한참 지나 마침내 도착한 곳은 안개로 휘감긴 산 중간 즈음에 있는 동굴이었다. 바위 절벽에 덩그러니 구멍처럼 나 있는 동굴이라 설령 가깝다한들 길이 없어 못 올 법한 장소였다. [들어가보세요.] 신해량을 입구에 내려주며 박무현이 말했다. 이 안에 있는 건가? 신해량은 동굴 안으로 조심스레 걸음을 옮겼다. 동굴의 어둠에 눈이 적응하기도 전...
다음 날, 의료선은 한 해안가에 도착했다. 이렇다 할 배를 정박시킬 시설이 없어 어선들이 모래와 돌이 섞인 해변에 배를 대는 마을이었다. 의료선은 바다에 닻을 내린 후, 의사들과 필요한 물자들을 작은 보트에 나눠 여러 차례 나르기 시작했다. 의사가 온다는 소문을 들은 현지인들이 이미 근처에 모여있었다. 가장 먼저 내린 신해량의 팀은 며칠 동안 의료팀이 진료...
시간이 흐르면서 신해량은 양쪽을 오가는 것, 즉 박무현의 세계가 그가 아는 것과 매우 다르다는 사실에 순응해갔다. 박무현의 세계는 공간만큼이나 시간의 흐름도 제멋대로였다. 어떤 날은 낮이었고 어떤 날은 밤이었다. 또 어떤 날은 두어시간 만에 현실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기도 했고 또 어떤 날은 낮과 밤이 다 지나 하루 가까운 시간이 흘러야하기도 했다. 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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