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주겠다고는 했지만, 당연한듯 숙소를 잡았다며 가방을 끌고 가는 걸 보니 기분이 참…묘했다. 하필 그가 고른 숙소는 바다 위에 자리한 방갈로 형태의 리조트였다. 어딜봐도 신혼여행이나, 커플들이 찾을 법한 숙소에 10대로 보이는 신해량과 나란히 들어가니 식은땀이 났다. 형제로 봐줬으면 좋겠는데 무리인 거 같다. 나이 차이도 애매해서 형제라기엔 너무 나이 차이...
자고 일어나면 마법같이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 이틀이 지나고 3일이 되어도 신해량은 여전히 어렸다. 아, 원래 어리긴 했지만 여하간. 휴가를 낸 신해량은 cctv를 보면서 요령좋게 자신의 방과 박무현의 방, 샤워실을 다녔고 박무현과 서지혁, 백애영은 열심히 신해량에게 먹을거리와 운동 도구들을 날랐다. 원래의 일에 상사의 배달...
*알파 신해량x오메가 박무현입니다. *'Butterflies in my stomach'의 후일담으로. 소액 결제 걸어둡니다. *알오버스라 남성 임신에 대한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두 줄이 떴다. 박무현은 심란한 얼굴로 들고 있던 테스터를 내려놨다. “하…” 어쩐지 몸 상태가 좀 별로고 왠지 주기도 늦어지는 거 같고 해서 해봤는데 왜 이게 진짜지…? 물론...
*통판 신청은 2/28~3/5 까지 받습니다. *책 발송은 책 제작 후, 통온 전체 배송 후 재고를 받아 진행하게 되므로 3월말에 발송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판 신청과 실제 책 배송 사이에 시간 간격이 많이 벌어지므로 통판 신청시 참고해주세요. 어바등 통온 신간 ‘일탈의 결과가 하극상이라니’ *표지는 오밀조밀님 커미션. 부분uv코팅 들어갑니다. ...
정말 오랜만에 평화로운 월급날이 지나갔다. 공연히 시비를 걸거나 대가를 요구하는 사람도 없고 위협이나 폭력의 희생양이 된 팀원도 없었다. 박무현의 입사 이래 처음 있는 일이었다. 한국 엔지니어들 보호를 위해 파견되었다고 하더니 이런 것도 가능했나? 뭘 어떻게 한 거지? 박무현은 갸웃했다. 타팀 엔지니어나 채굴팀 중 일부가 팀원들을 강제로 도박판에 끌고가거나...
누군가 그에게 자꾸 말을 건다. 뭐라는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다. 이상하다. 통역기가 고장인가. 아니면 욕인가. 그렇다기엔 어조가 그런 느낌이 아닌데. 술집에서 혼자 마시는 게 욕먹을 일 까지는 아니잖아. 멍하니 생각하며 박무현은 상대를 돌아봤다. 말 건 상대가 히죽거리면서 웃는 게 눈에 들어왔다. 평소보다 느려진 약간의 사고 과정이 지나고 나서야 무슨 ...
묘한 변화가 생겼다. 신해량이 오고 난 이후로 타팀의 위협은 줄어들었다. 대신 질문을 받는 일이 늘었다. 새로 온 신입은 뭐하는, 뭐하던 놈이냐…라는? 박무현은 자신의 옆에서 얌전히 지시 사항을 듣는 신해량을 흘끗 보면서 생각했다. 그 동안 온 한국인 엔지니어들과는 확실히 달라보이는 유형의 사람이긴 하지. 잘생겼고 체격도 좋고 목소리도 좋고. 하지만 그게 ...
무슨 정신으로 작업을 한 건지 모르겠다. 박무현은 멍한 상태로 벽에 머리를 댔다. -우리 이야기할 게 있지 않습니까? …안 하려는 거 아니었어? 그냥…없던 일로 하려는 건 줄 알았는데? 무슨 이야기를 이제와 새로 해? 새로 할만 한 이야기가 뭐가 있지? 헉, 혹시 병이라던가 질환 문제인가? 나는..난 괜찮은데. 바로 지난달에 했던 건강검진 결과가 깨끗했는데...
아, 정말 퇴사하고 싶다. 침대에 누운 채 천장을 보면서 박무현은 몇 번이고 했던 생각을 또 삼켰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정말! 진심으로! 아니 그 이전이라고 진심이 아니었던 건 아니지만…하여간 정말 간절히 퇴사하고 싶어졌다. 일은 어렵지, 다른 팀들은 툭하면 건들지, 기관 차원의 중재는 없지, 정부에서의 지원도 없지, 부팀장은 일반 팀원보다도 일도 안 하고...
병원에 가 증상을 말했는데 의사가 스트레스를 좀 줄여보세요, 라고 답한다? 말인즉 현대 의학으로는 너의 고통을 없애줄 수 없단 소리다. 그건 정신 분야에서도 똑같이 작용했다. 박무현은 하와이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심리상담사를 찾아갔다. 자세한 사정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어 대신 요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안 하던 짓을 자꾸 하고 싶어진다...고 돌려 표...
정말 거지같다. 박무현은 길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쉽지 않을 거라곤 생각했다. 쉬웠으면 연봉이 그 정도일 리가 없으니까. 그렇지만 해도해도 이건 너무하지 않나? 일이 까다로운 건 견딜만 했다. 문제는 해저기지라는 특수 환경과 거기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정신나간 직원들과 사정모르고 꿈같은 소리만 하는 한국 정부..아니,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모든 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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